(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해리포터와 불의잔 영화 줄거리 요약
해리 포터는 여느 때와같이 더즐리 가족과의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론의 초대로 퀴디치 월드컵 경기를 함께 보게 됩니다. 퀴디치 월드컵을 볼 때 영국의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가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열성적이고 뜨거운 경기 분위기였고 모두가 즐기는 축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위즐리 가족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본 후 해리는 전쟁 같은 혼란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퀴디치 월드컵을 이용해 죽음을 먹는 자들이 습격을 감행합니다. 볼드모트의 어둠의 표식이 하늘에 쏘아 올려지고 사람들은 이것을 목격합니다. 이 사건은 볼드모트가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니냐며 마법 세계에 공포를 인식시키게 됩니다.
사건을 겪은 후 호그와트로 돌아오게 된 해리는 올해 호그와트에서 학생 간 마법 대회인 트리 위저드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세 개의 마법 학교인 호그와트, 보바통, 덤스트랭에서 각 학교를 대표하는 한 명씩 선수가 발됩니다. 참가를 원하는 자는 불의 잔에 이름을 넣어야 하며, 불의 잔이 선택한 사람만 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이 대회는 17세 이상의 학생만 참가가 가능하게 제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중 불의 잔을 가장 좋아합니다. 트리 위저드 시합같이 이러한 큼지막한 이벤트들이 많고 대항전의 느낌이라 경쟁을 보는 재미도 있기 때문입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어렸을 때 5번 정도 정독했었는데 다시 봐도 새로운 부분이 보이고 매번 재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에서 뒤에 나올 시합과제들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읽었었는데 영화라고 나온다고 하니 엄청난 기대를 했었습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책이 정말 정말 몇 배는 더 재밌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영화는 스토리도 많이 생략되고 특히 트리 위저드 시합이 많이 축약되어서 아쉬웠습니다.
불의 잔은 호그와트 대표로 세드릭 디고리를, 보바통에서는 플뢰르 델라쿠르를, 덤스트랭에서는 빅터 크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 벌어지는데, 14살인 해리 포터의 이름이 네 번째로 불의 잔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해리는 자신이 이름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규칙상 잔이 선택한 이상 대회를 포기할 수 없게 됩니다.
대회는 세 가지 시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는 용이 지키는 황금알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해리는 친구들과 무디의 도움으로 시합에 대한 해답을 떠올립니다. 경기장 밖의 빗자루를 아씨오 주문을 통해 가져오게 되어 사용하는 게 해리의 계획이었습니다. 해리는 가장 사나운 헝가리 혼테일이라는 용과 대결해 공중전에서 승리하며 성공적으로 황금알을 가져옵니다. 이에 따라 해리가 비겁하다고 생각하던 호그와트의 친구들도 해리를 응원하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과제는 호수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인어들에게서 구출하는 것입니다. 해리는 물속에 황금알을 잠기게 해서 알게 된 단서를 통해서 검은 호수에서 시합이 진행될 것을 예상하고 물속에서 자유롭게 숨을 쉴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해리는 네빌의 도움으로 아가미초를 이용해 인어들에게 잡혀있던 론을 구출합니다. 해리는 론을 빠르게 구해냈지만 남아있는 플뢰르의 동생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위협을 무릅쓴 채 함께 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늦게 물 위로 올라왔지만 2위로 인정받습니다.
세 번째 시합은 미로 속에서 펼쳐집니다. 미로를 가장 빨리 통과해 트리 위저드 컵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로 안에는 다양한 장애물과 생명체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가장 빨리 미로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지만 세드릭을 구해주며 함께 우승컵에 도달합니다. 두 사람은 잠시 망설이다가 함께 우승하기로 결정하고 급박하게 함께 트리 위저드 컵을 잡습니다.
트리 위저드 컵을 잡는 순간 세드릭과 해리는 음산한 분위기의 묘지로 순간이동 됩니다. 트리 위저드 컵은 단순한 우승 트로피가 아니었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어둠의 마법을 걸어 둔 포트기였습니다. 해리와 세드릭은 그곳에서 피터 페티그루와 완전하지 못한 볼드모트를 마주하게 되며 세드릭은 아바다케다브라 저주를 맞고서 죽게 됩니다. 페티그루는 볼드모트를 완전히 부활시키기 위해 의식을 수행합니다.
어둠의 의식 이후 볼드모트는 완전하게 부활하게 되며 그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소환합니다. 해리를 쉽게 죽일 수도 있었으나 볼드모트는 해리에게 자신과 싸우도록 합니다. 해리와 볼드모트는 치열한 결투를 벌이지만 볼드모트와 싸우는 것은 아직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때 해리 부모님과 세드릭의 영혼이 나타나 볼드모트를 잠시 막아내어 해리는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해리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세드릭과 함께 경기장으로 돌아오고 경기장의 환호는 잠시 뒤 오열과 슬픔으로 변하게 됩니다. 혼란을 뒤로하고 매드아이 무디에게 끌려온 해리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합니다. 매드아이 무디는 진짜 무디가 아닌 죽음을 먹는 자 중 중 하나인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였습니다. 진짜 무디는 감금한 채 폴리주스를 마셔 무디로 변장한 후 해리를 위험에 빠트리고 볼드모트의 부활을 도왔던 것입니다.
사실 매드아이 무디가 해리를 끌고 들어갈 때 위로해 주려고 관중들에게 분리시켜 독립된 공간에서 안정시키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반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도 덤블도어의 사람보는 눈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을 또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무디의 이상함을 눈치챈 덤블도어의 도움으로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는 체포됩니다. 하지만 볼드모트가 부활했으며 다시 어둠의 힘을 회복해 돌아왔다는 사실은 마법 세계 전체에 엄청난 두려움과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대회는 비극으로 끝나게 되며 해리는 가장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와 싸워야하는 자신의 운명에 다시한번 마주하게 됩니다.
2. 트리위저드 시합을 통한 해리의 성장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해리가 마법 세계에서 겪는 가장 위험하고 도전적인 트리위저드 시합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대회는 단순히 마법 실력을 겨루는 경연이 아니라, 해리에게 내적·외적 갈등을 극복하며 진정한 용기를 배우는 과정이 됩니다.
1) 트리위저드 시합 : 극복해야 할 도전들
트리위저드 시합은 호그와트, 덤스트랭, 보바통 세 마법 학교가 참여하는 전통적인 대회로, 각 학교에서 선발된 챔피언들이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하며 경쟁합니다. 그러나 해리는 자신이 이름을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의 잔에 의해 네 번째 챔피언으로 선택되면서 예상치 못한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 첫 번째 과제 : 용과의 대결
첫 번째 과제에서 해리는 헝가리 혼테일이라는 강력한 용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기지를 발휘해 빗자루를 사용하여 황금알을 성공적으로 획득합니다. 이는 해리가 위기 상황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두 번째 과제 : 수중 구조 임무
두 번째 과제에서는 호수 속에서 친구를 구해야 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해리는 단순히 자신의 목표만을 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참가자들의 안전까지 고려하며 도덕적 판단을 내립니다. 이는 그의 책임감과 공감 능력을 드러냅니다.
- 세 번째 과제 : 미로 탐험
마지막 과제인 미로에서는 단순한 마법 실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압박과 혼란 속에서도 냉철함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 과정에서 해리는 경쟁자인 세드릭 디고리와 협력하며 우정을 보여줍니다.
2) 트리위저드 시합이 가져온 내적 성장
트리위저드 시합은 단순히 외적인 도전을 넘어, 해리가 내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 두려움 극복
해리는 각 과제에서 자신이 두려워하던 것들을 마주하며 이를 극복합니다. 특히 첫 번째 과제에서 용과 맞서 싸우는 모습은 그가 두려움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이겨내는 용기를 상징합니다.
- 책임감과 리더십
두 번째 과제에서 해리가 자신의 임무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의 안전까지 고려하는 모습은 그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개인적인 목표를 넘어 공동체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음을 나타냅니다.
- 우정과 협력
세드릭 디고리와의 관계는 경쟁 속에서도 우정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미로에서 두 사람이 함께 트로피를 잡기로 결정한 것은 경쟁보다 인간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는 해리의 성숙함을 드러냅니다.
3) 볼드모트 부활과 현실의 직면
트리위저드 시합의 마지막 순간은 단순한 대회의 종결이 아니라, 볼드모트의 부활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이 사건은 해리가 마법 세계의 어둠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 세드릭 디고리의 죽음
세드릭의 죽음은 해리가 처음으로 가까운 사람을 잃는 경험으로, 그에게 깊은 충격을 줍니다. 이는 그가 더 이상 아이로 머물 수 없음을 상징하며,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게 만듭니다.
- 볼드모트와의 대결
볼드모트와의 첫 대면은 해리가 자신의 운명과 직면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그는 죽음과 공포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이후 시리즈에서 더 강한 의지와 결단력을 가지게 됩니다.
3. 해리포터와 불의 잔 리뷰 총평
앞서 언급했듯이 불의 잔을 책으로도 여러 번 읽었을 정도로 해리포터 중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책을 먼저 읽어서 영화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보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한정된 영화 런닝 타임에 스토리를 축약해서 담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영화 매체의 한계라고 생각됩니다.
앞의 다른 시리즈들과 달리 불의 잔에서는 해리의 마법사로서 능력이 더 잘 드러난 시리즈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참가자들보다 어린 나이에 트리 위저드 시합에서 우승을 해냈고, 볼드모트와 직접 지팡이를 맞대고 싸우기까지 합니다. 이전 시리즈들에서는 마법보다는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힘이 컸던 것 같습니다. 퀴렐에 손을 댔더니 볼드모트가 무너져 내렸고 비밀의 방에서는 칼로 찔러서 바실리스크를 이겼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부터 지팡이를 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강력한 힘을 가져 볼드모트와 대적할 수 있는 마법사로서 성장한 해리를 볼 수 있습니다. 각 영화로 시간의 간격을 두고 봤다면 그냥 그랬구나 지나쳤을 내용인데 몰아보게 되니 이러한 해리의 성장이 더욱더 잘 느껴졌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주어졌을 때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서 따뜻하게 이불 덮고 몰아보기 좋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