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암살 요원의 이중생활, 꿈을 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준은 국정원에서 준비한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에 선발됩니다. 그는 혹독한 훈련을 거쳐 최고의 암살 요원으로 성장하며, 국정원의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작전을 수행하는 에이스 중 에이스가 됩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암살 요원이 아닌 늘 다른 꿈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만화를 그리는 만화작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암살 요원으로 살아가면서 끊임없는 살인과 위험을 겪으며 준은 점점 지쳐갑니다. 그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결국 준은 아무도 모르게 국정원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철두철미한 국정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마지막 임무 중 죽음을 위장한 뒤 조직에서 탈출합니다. 그 후 준은 김수혁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진 채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합니다.
국정원을 벗어난 뒤 15년이 흘렀습니다. 조직을 떠난 준은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우리 현실 속에 있을법한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갑니다. 평범한 삶, 진짜 꿈인 만화작가를 꿈꾸며 죽음으로 위장한 채 암살 요원에서 벗어났지만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가 그린 작품들은 철저하게 외면당하며 계속해서 실패했고, 결국 경제적 어려움마저 겹치며 가장과 아빠로서 준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됩니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벌러 나가는 아내와 딸에게 사주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사주지 못하는 현실, 그리고 온갖 악플들을 마주하며 준은 술에 완전히 취하게 됩니다.
술에 취한 준은 자신의 과거를 바탕으로 웹툰 원고를 그리게 됩니다. 다음 날, 아내 미나는 우연히 이 원고를 발견하고 출판사에 제출합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웹툰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준은 순식간에 유명 작가로 떠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준의 과거는 1급 기밀인 방패연 프로젝트였기에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준의 정체가 드러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처벌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준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인기가 많아진 자신의 웹툰으로 성공하는 것과 국가기밀 유출을 통해 자신이 잡혀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준은 딸의 ‘효미더머니’ 랩 가사를 보고 결국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똑같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연재하게 됩니다. 국가 기밀과 액션이 잘 어우러진 준의 웹툰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이 성공은 곧 많은 문제를 불러옵니다. 웹툰에 담긴 내용을 파악한 국정원은 준을 체포하기 위해 움직이고, 그의 옛적들까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집니다.
웹툰으로 인한 성공으로 준의 생활도 빛이 드나 싶었으나 행복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국정원 요원들이 웹툰 작가를 작전 중 사망했던 준으로 특정하게 되었고 결국 준을 체포하기 위해 나타납니다. 국정원이 준의 집을 급습하여 준을 체포하게 되었고, 과거에 그에게 졌던 웹툰 속 메인 빌런인 제이슨은 복수를 위해 돌아옵니다. 제이슨은 준과 이전에 상관이었던 천덕규를 겨냥하여 공격을 진행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천덕규를 차에 태우고 가는 장면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그 위급한 상황에 나누는 대사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은 명대사들입니다. 히트맨영화가 좋았던 점이 급박한 상황을 전개하면서도 중간중간 유머가 있어 웃을 수 있었고 이러한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오게 될 히트맨2도 굉장히 기대됩니다.
제이슨은 준의 가족을 납치하며 준에게 천덕규를 데려오라고 협박을 시작합니다. 가족이 위험에 처하자, 준은 다시 과거의 암살 요원 실력을 발휘해 싸우기로 합니다. 천덕규와 준이 방패연이던 시절 잘 따랐던 동료 철의 도움으로 제이슨과 싸우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준과 천덕규, 철은 힘을 합쳐 제이슨과 싸움을 벌입니다. 결국 준은 제이슨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이겨내며 가족을 구해냅니다. 준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고 국정원으로부터 자유를 얻으며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부분, 준이 새로운 웹툰을 준비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2. 웹툰과 영화의 연결을 통한 영화 속 웹툰의 상징적 역할 분석
영화 '히트맨'은 전직 암살요원이 웹툰 작가로 변신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 작품에서 웹툰은 단순히 주인공 준의 새로운 직업이 아니라, 그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웹툰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영화의 서사와 감정 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1) 웹툰 : 과거를 기록하는 도구
준이 그리는 웹툰은 그의 과거를 담아내는 창구입니다. 그는 국정원의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에서 암살요원으로 활동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풀어냅니다. 이는 단순히 창작물이 아니라, 그가 겪었던 사건과 감정을 기록하고 해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 기억의 복원 : 준은 웹툰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되짚으며, 잊고 싶었던 기억들을 다시 마주합니다. 이는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트라우마의 표현 : 암살요원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웹툰은 이러한 트라우마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그의 내면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2)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장치
웹툰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장치로도 작용합니다. 준이 그린 이야기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실제로 그가 경험했던 사건들입니다. 하지만 이를 보는 독자들은 그것이 허구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에 독특한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 현실 속 허구 : 준의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그의 과거 동료들과 적들이 이를 알게 되고 사건이 전개됩니다. 이 과정에서 웹툰 속 이야기가 현실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 상상 속 진실 : 관객들은 준의 웹툰을 통해 그의 과거를 엿보지만, 동시에 그것이 얼마나 사실에 근접한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 모호성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3) 자기 표현과 치유의 도구
웹툰은 준에게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그의 자기 표현 수단이며, 동시에 치유의 도구입니다. 암살요원으로서 억눌려 있던 창작 욕구와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그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 창작을 통한 해방 : 준은 암살요원 시절에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웹툰 작가로 변신한 후에는 창작을 통해 억눌렸던 자신을 해방시킵니다.
- 자아 회복: 웹툰 작업은 준이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관객과의 소통 매개체
영화 속 웹툰은 단순히 주인공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는 매개체로도 기능합니다. 준이 그린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그의 과거와 현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영화가 가진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 시각적 재미 : 영화는 준의 웹툰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여 시각적인 재미를 더합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 감정적 연결 : 관객들은 웹툰 속 이야기를 통해 준의 내면 세계에 공감하게 됩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감정적으로 깊이를 더하는 요소입니다.
3. 영화 히트맨 리뷰 총평 및 히트맨2에 대한 기대
히트맨은 웹툰과 영화의 적절한 연결을 보여주는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영화입니다.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액션과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장면들을 통해 웃음에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듭니다. 다시 영화를 보며 전체적인 스토리와 전개를 기억해도 코미디 하나하나를 기억하진 못하기에 다시 봐도 정말 재밌게 웃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렇기에 히트맨2가 더욱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빠르고 급박하게 진행되는 액션 속에서 코미디 요소가 더해지며 어떠한 웃음을 우리에게 줄까 기대가 됩니다. 히트맨2는 다가오는 1월22일 개봉하게 됩니다. 히트맨2 보시기 전 히트맨1으로 먼저 웃음 예열하시고 많이 많이 웃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